{앵커: 부산경남의 나들이 장소를 소개해드리는 주말앱 시간입니다.
경상남도 합천 해인사 소리길을 걸으며 가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산사에
이하윤 아나운서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빼어난 단풍으로 널리 알려진 가야산 홍류동 계곡 6.3km.
가야산 입구에서 해인사 통제소까지 2시간 코스로 이어지는 소리길입니다.
숲속에서 명상을 하는 사람들인데요
이 곳에서는 매주말 1박 2일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태재 / 행사진행(부산컴퓨터과학고등학교 교사)
"소리길 장정을 통해서 우리가 늘 듣는 소리가 아니라 내면의 소리,
자연의 소리를 통해서 어떤 이로움을 깨닫자는 취지에서"}

참가한 사람들은 사회와 직장, 가정과 나 자신의 모든 스트레스를 떨쳐버리는 시간을 갖습니다

{김무형, 박신영 / 부산 만덕동
"아무 생각없이 귀로는 자연의 소리만 들으라고 해서 시키는 대로 해보니까,
 내 몸이 없는 것 처럼 느껴지고... 없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윤소녀 / 부산 사하구
"저는 혈액종양 암환자에요. 제가 이 병을 앓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헤매고 있더라고요. 아픔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보여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어요."}
수백년 된 송림 숲에서 뿜어져나오는 신선한 공기, 산새소리와 해인사의 풍경소리로
마음을 씻어냅니다.

"소리길에서 '소리'라는 말은 '이로운 것을 깨닫다'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보이는 것처럼 소리길은 눈에 보이는 공간이 모두 자연입니다.
나무들이 빼곡하게 우거져 있고, 발 아래는 흙길과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머리 위에는 푸른 하늘이 따뜻하게 비춰주고 있는데요. 이 길을 몇시간씩 걸으면
이로운 것을 깨닫게 되고, 스스로 마음의 힐링을 얻는다고 합니다."
밤에는 산사에서 작은 음악회와 시낭송 이벤트도 펼쳐져 가을의 운치를 더 했습니다.
산사에서의 하룻밤은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인데요,
팔만대장경이 있는 법보사찰 해인사에서는 이런 소리길 걷기를 앞으로
매주말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종근(법용)스님
"사회생활로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 받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힐링치유로 도와주고 싶고,
고통받고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정신적으로 마음적으로 희망을 주는 소리길이라고 해서.."}
힐링을 넘어 행복을 나누고 싶다면 천년의 역사와 자연의 조화가 이루어낸 가야산의
 "해인사 소리길"로 "행복나눔대장정"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KNN 이하윤 입니다.

- 부산경남 대표방송 KNN 이하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