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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자연' 하는데 누가 자연을 가장 잘 알겠습니까. 자연 아니겠어요? 함께 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듣고 세상의 힘든 것들을 내려놓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보살 마음에 더 다가가도록 돕고 싶습니다."

무보시로 달마도를 그려 주는 것으로 유명한 법용(종근) 스님이 이번엔 불자와 일반인 가리지 않고 함께 마음의 안정을 구하기 위한 포행길에 나선다. 스님은 자연과 더불어 행복을 나누고 소통하고 화합하자는 뜻에서 '행복나눔대장정'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리고 첫 여정을 해인사 소리길로 잡고, 다음 달 12~13일 떠난다.

달마도 보시 법용 스님
'행복나눔대장정' 포행길
해인사 소리길로 첫 여정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시작한 달마도 보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신적인 무언가를 해 주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일정이 묵언 명상, 참선 같은 수행들로 이어진다. 또 해인사 고불암에서 숙박하며 수좌 스님으로부터 수행법을 듣는 시간도 갖는다. 불자 상당수가 실천하는 수행법이 없다는 상황에서 도움이 될 듯하다.

부산 사리암에서 출발하고, 해인사 소리(蘇利)길이 목적지다. '이로운 것을 깨닫는다'는 뜻이지만 불가에서는 '극락으로 가는 길'을 의미한다. 묵언과 명상을 함께하며 6㎞가 넘는 산길을 걸으면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팔만대장경 인연맺기, 해인사 장경각 돌이, 산사음악회 등 힐링을 위한 시간도 마련된다.

스님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불교 명소를 도는 대장정에 나설 계획이다. 스님은 "그동안 달마도를 그려 나눠 준 게 20만 점쯤 된다. 달마도 보시가 희망과 용기를 나눠 주자는 것이었다면 이 대장정은 자연과 더불어 힐링하고 행복을 나누고 소통하고 화합해 보자는 차원이다. 불자도 좋지만 비불자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051-917-2005~6. 김영한 기자